
미주한인 독립운동사의 성역지인 중가주 리들리에서 ‘대한민국 만세’ 함성이 울려퍼졌다.
지난 11일 리들리 공원 묘소에서 열린 ‘제73주년 광복절 경축식 및 제27주년 애국선열 추모식’에는 중가주, 북가주, LA 등서 약 200명이 참석해 애국선열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겼다.
과일농장에서 일한 돈으로 의식주 이외 대부분을 독립자금으로로 기부하다가 쓸쓸히 죽어간 이민선열들의 묘소가 이곳 리들리 묘역에 146위, 인근 다뉴바 묘역에 46위 안장돼 있다.
이 묘소들은 1992년까지 방치돼 있다가 김명수 중가주해병대전우회장을 포함한 각 지역 해병전우회를 중심으로 묘역 성역화 작업이 이뤄졌다. 중가주해병대전우회는 27년째 메모리얼데이와 광복절에 리들리와 다뉴바 묘역에 잠든 이민선조들의 넋을 달래주고 있다.
이날 김지민 샌프란시스코 부총영사가 광복절 경축사를, 윤행자 북가주광복회장이 광복절 기념사를, 권욱종 백야 김좌진장군기념사업회 미주본부회장이 추모사 등을 했다.
상항한미노인회 합창단(단장 박래일)은 ‘선구자’ 합창으로 민족정신을 고양시켰으며 안강 판소리예술원(원장 심현정)은 선열의 혼을 달래는 춤으로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국가보훈처와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이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후원한 이날 행사는 중가주 애국선열추모위원회(회장 김명수), 백야 김좌진장군기념사업회 미주본부(회장 권욱종), 중가주해병대전우회(회장 김명수), 재미사우스베이 해병대전우회(회장 이종민)가 주최했다.
한국일보 2018-08-16 (목) <샌프란시스코 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