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 및 제30주년 애국선열 추모식이 14일 미주독립운동의 요람인 중가주에서도 열려 이민선조들의 독립정신을 되새겼다.
이날 기념행사는 조국독립운동에 앞장서온 애국 선조들이 잠들어 있는 리들리 공원묘소에서 중가주 애국선열추모위원회(회장 김명수)와 백야 김좌진 장군 기념사업회 미주본부(회장 권욱종), 사우스베이와 중가주해병대전우회 공동주최로 열렸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현지의 최소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념행사는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임봉대 목사(에벤에셀 교회)의 조국의 안녕과 애국선열를 위한 기도로 진행됐다.한국TV EVENT
대한민국 광복회 샌프란시스코 지회 윤행자 회장은 경축사에서 “일제강점기에 조국독립을 위해 헌신한 애국선열의 혼이 살아 숨쉬는 역사의 현장에서 기념행사를 갖게 되어 감회가 크다”면서 “농장에서 고된 노동을 하면서도 잃어버린 조국을 되찾기 위해 독립금을 모아 보낸 선조들의 독립정신은 후대에 길이 전승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좌진 장군 기념사업회 미주본부 변홍진 이사장은 “중가주 리들리와 다뉴바 지역은 미주 한인이민사에서 하와이 다음으로 많은 초기 이민 선열들이 영면하고 있는 성역”이라면서 1920년 3.1운동 1주년 기념 퍼레이드, 상해 임시정부와 독립군에 가장 많은 독립금을 모아 보낸 사실 등 중가주 지역의 미주한인 이민사적 의의를 설명했다.
특히 이날 샌프란시스코 광복회 윤행자 회장은 지난 1992년부터 헌신적으로 애국선조 추모 사업을 해온 애국선열추모위원회의 김명수 회장과 이문석 부회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하며 격려했다. 중가주 애국선열추모위원회는 지난 30년간 아무도 찾지 않던 선조들의 묘소에 메모리얼 데이와 광복절에 태극기와 성조기, 꽃을 꽂아놓으며 매년 광복절 경축식을 겸해 애국선열 추모행사를 가져왔다. 이어 백야 김좌진 장군 기념사업회(이사장 김을동)도 애국선조를 위한 추모사업은 대한민국과 미주한인사회의 위상을 높이는 선도적 역할이라며 변홍진 미주본부 이사장이 김명수 회장과 이문석 부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9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 속에 열린 기념 행사는 인강 판소리예술원 원장인 심현정씨의 외롭게 살다간 선열들의 혼을 위로하기 위한 ‘아리랑’ 노래와 만세삼창으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중가주 광복절 경축행사는 국가보훈처와 SF총영사관이 특별 후원했다.
<손수락 기자> 2021-08-16 (월)